이란 핵 협상 임박했나…트럼프 특사, 테네시서 핵 전문가와 비공개 협의
"美 핵 전문가 근무하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방문"
"협상 성사될 가능성 높다는 신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있는 국립연구소를 방문해 이란과의 핵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 전문가팀과 협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두 명의 미국 관료는 이날 악시오스에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오크리지에 있는 에너지부 시설을 전날(4일) 방문했다고 확인했다.
한 미국 관료는 "이번 오크리지 회담이 곧 거래 성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이 매우 진지한 단계에 접어들었고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며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는 두 사람이 만난 전문가 중 일부가 몇 주 전 베네수엘라에서 농축 우라늄을 회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용 원자로에서 나온 해당 물질은 지난달 처리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도착했다.
앞서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지난주 이란 측과 60일 기한의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양해각서엔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판매 허용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 및 향후 농축 제한에 대한 협상 개시가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 내용에 두 가지 수정을 요청하며 제동을 걸었고, 이란 측도 자체적인 수정안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에 들어갈 경우 위트코프와 쿠슈너를 만났던 전문가팀은 이란의 핵 물질 처리 방안과 농축 프로그램 추가 제한 방안, 합의 이행 검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국 관리 2명은 예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핵 협상에 참여할 약 100명 규모의 전문가팀이 근래 구성됐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두 사람이 만난 그룹은 "이란과의 협상에 수반되는 기술적인 부분을 잘 아는 미국 내 최고 핵 전문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근처에 위치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시설인 Y-12 국가안보단지에는 우라늄 처리 및 원심분리기 기술 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여러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과거엔 카자흐스탄과 리비아를 포함한 국가의 핵물질과 장비가 테네시주를 경유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국가핵안보국은 논평하지 않았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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