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美비농업 고용 17만 2000명↑, 예상치 크게 상회…실업률 4.3%

로이터 예상치 8만 5000명 ↑…여가·환대산업·지방정부가 고용 견인

미국 뉴욕 맨해튼 한 카페의 채용 공고. 2022.08.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달 미국에서 17만 2000명의 비농업 일자리가 창출돼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4월 대비 동일한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5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했다.

고용은 여가 및 숙박, 음식, 서비스 등을 포함한 환대 산업, 지방 정부, 의료 분야에서 증가했다. 여가 및 숙박·음식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7만 명 늘었으며, 지방 정부 일자리는 5만 5000명 확대됐다. 의료 분야 일자리는 3만 5000명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 분야의 일자리는 2만 2000명 줄었다.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감은 11만 5000명 증가에서 6만 4000명 늘어난 17만 9000명으로, 3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감은 18만 5000명 증가에서 2만 9000명 늘어난 21만 4000명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앞서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8만 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개월 연속으로 4.3%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이 아직 고용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이 기업 이익을 뒷받침해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관세 환급 덕분에 해고도 하지 않는 "천천히 채용하고 천천히 해고하는"(slow-hire, slow-fire)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 칼리지의 브라이언 베툰 경제학 교수는 "상황이 이토록 오랫동안 버텨온 것이 다소 놀랍지만, 관세 환급과 세금 환급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 두 요인이 높은 휘발유 및 연료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이 반등할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경우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NISA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더글라스는 "위험 요인은 향후 12개월 정도 동안 실업률이 서서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이는 전쟁이 완전히 종결된 후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몇 차례 더 인하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