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아이즈' 정보기관 "中, 스파이 모집에 구직플랫폼 활용"

정부 기밀 접근 가능한 전문가·군인 등 표적…中 "중상모략"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로 구성된 영미권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정보기관들이 온라인 구직 플랫폼을 통한 중국의 간첩 모집 활동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브 아이즈는 3일(현지시간) '우리의 기밀 보호'라는 공지를 통해 중국의 군사 정보 기관들이 다양한 전문 네트워킹 사이트와 온라인 채용 서비스를 활용해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인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공지는 "중국 군사 정보 기관은 궁극적으로 '파이브 아이즈'에 비해 전략적·전술적 우위를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밀 군사·정치·경제 정보를 입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표적이 된 사람들은 국방, 외교, 정보 분야 전문가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주둔 중인 군인들, 언론인, 싱크탱크 직원 등 정부 기밀에 직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포섭된 사람들은 "중국 정부와 연관된 미상의 의뢰인"을 통해 기밀 정보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이들은 보고서 하나당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의 보수를 받았고, 보수는 정보 기밀성이 높아질수록 더 커졌다.

과거에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은 개별적으로 유사한 경고를 발표한 적이 있다. 미국은 중국 정보기관이 전현직 미국 정부 직원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고,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MI5도 지난해 11월 중국이 영국 국회의원들을 포섭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이번처럼 공동 공지 형식의 경고는 전례가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4일 "중국 간첩 위협" 주장이 "전적으로 날조된 것이며 악의적인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