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공보실마저 '보안구역' 지정…기자들 출입 금지
"기밀 다루는 연설문 담당자들 공보실 이동 배치 때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공보실(press office)을 '보안 구역'으로 지정하고 공보 담당 관리들을 만나려는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WP에 국방부 연설문 작성 담당자들이 공보실로 자리를 이동함에 따라 이 공간이 보안 구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조엘 발데즈 국방부 공보실장 대행은 장관실 소속 연설문 담당자들이 공보실에서 일상적으로 기밀 자료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 곳에 비밀 인터넷 프로토콜 라우터 네트워크인 'SIPRNet'을 구축하게 됐고, 이에 따라 보안 구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언론인은 더 이상 공보실 공간에 출입할 수 없다"며 "공보실 출입은 사전 예약제로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체제 하에 국방부는 엄격한 언론 지침을 시행하며 국방부 내 대부분의 공간에 대해 언론인의 접근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엔 국방부 승인 없이는 기밀 정보를 취재할 수 없도록 하는 보도 지침에 서명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수백 명의 대부분의 출입기자가 출입증을 반납하고 기자실을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보도 지침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자유와 적법 절차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3월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NYT는 또한 언론인이 국방부 청사 방문시 국방부 직원을 대동해야 한다는 한다는 국방부의 추가 지침에도 소송을 냈다.
WP는 "헤그세스 장관과 언론의 소원해진 관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대응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이들은 자신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국무부와 백악관 출입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