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3대 지수 사상 최고…AI 랠리·이란 합의 기대감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와 미·이란 평화 합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48포인트(0.72%) 오른 5만 1032.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1포인트(0.21%) 상승한 7579.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3.74포인트(0.20%) 오른 2만 6971.21에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월간 기준으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주 연속 상승을 앞두는 등 2023년 12월 이후 최장 주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뒤 급등했고,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S&P500 정보기술 업종은 상승했다.
오성 권 웰스파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AI를 둘러싼 시장의 낙관론이 분명히 있다"며 "이번 랠리는 실적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도 시장의 주요 변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와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합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핵 관련 사안은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과 이란 측 반응을 주시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 회의에서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합의 발언은 실제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를 키우며 시장을 자극한 것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3% 내린 배럴당 87.36달러, 브렌트유는 1.77% 하락한 배럴당 92.05달러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공급 차질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미 국채금리도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37%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2.5bp 내린 4.000%였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내린 98.89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1.51% 오른 온스당 4559.94달러에 거래됐다.
그 외 종목별로는 갭이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춘 뒤 급락했고,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필수소비재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상 특혜 요건을 강화하려 한다는 보도에 부담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AI 실적 모멘텀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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