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트럼프 80세 생일에 '노킹스' 콘서트…"일어서라, 노래하라"

'표현의 자유' 기념 행사…트럼프는 백악관서 'UFC 대회' 개최

1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정책에 항의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노 킹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2025.10.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판적인 진보 정치·사회 진영이 조직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운동이 오는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맞아 미 전역에서 대규모 반대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노 킹스는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며 오는 6월 14일 콘서트 행사 '일어서라, 노래하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 킹스는 이번 행사를 "우리 모두에게 속한 자유인 표현, 집회, 시위, 종교, 언론, 표현의 자유를 기념하기 위한 전국적인 콘서트 행사"라며 "애국심을 권력이나 화려한 행사, 한 사람의 독무대가 아니라 포용·참여적이며 서로에 대한 돌봄에 뿌리를 둔 것으로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 맨해튼 더 타운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가수 사샤 알렌, 베트 미들러, 패티 스미스,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공연과 할리우드 배우 제인 폰더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폰더가 지난해 10월 설립한 표현의 자유 옹호 단체인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가 이번 콘서트를 후원한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11개 주에서 단체 관람 파티(watch party)가 열릴 예정이다. 노 킹스는 "전국 각지의 지역 사회에서는 단체 관람 파티에 모여 함께 노래하고, 미술 활동을 하고, 음식을 나누고, 이웃과 소통하며, 뜻깊은 행동을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조직된 노 킹스 시위는 지난해 6월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500만 명이 동시다발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10월 시위는 7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3월 세번째 시위에서는 미니애폴리스 이민단속 총격 사망 사건의 여파로 800만 명을 돌파하며 뚜렷한 확산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종격투기(UFC) 대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는 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팔각형 모양의 임시 경기장을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