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 美증시 보합권 상승…PCE 재가속·GDP 하향 소화

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연준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사상 최고 마감 뒤 '숨 고르기'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가운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이 물가와 성장 둔화 신호를 함께 소화하고 있다.

개장 초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2.60포인트(0.36%) 오른 5만 644.28에, S&P500지수는 1.24포인트(0.02%) 상승한 7520.36에,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0.07%) 오른 2만 6674.73에 거래되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뒤 이날 최고권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실적 호조 기업들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에 민감한 소비·성장주는 선별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증가율 수정치는 연율 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2.0%에서 0.4%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투자와 소비지출이 하향 조정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추정보다 약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물가 압력이 커지고 성장률은 낮아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졌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내년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도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4월 PCE 물가를 밀어 올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물가·성장 지표가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와 기업 실적 전망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