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드론 5기 요격…6번째 발사 저지"

쿠웨이트도 "탄도미사일 방어"
이란은 '해협 통제' 강화 주장

미 중부사령부(CENTCOM) 로고와 이란 국기. <자료사진> 202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이 발사한 공격용 드론 5기를 요격하고 추가 드론 발사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군도 자국을 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은 이란이 발사한 일방향 공격 드론 5기를 모두 요격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령부는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명백한 위협을 가했다"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지상통제소에서 시도된 6번째 드론 발사를 사전에 저지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반다르아바스의 해당 통제소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앞서도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미군과 상업 선박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이란 반다르아바스 일대 드론 운용 관련 시설을 타격했다.

사령부는 이란의 이번 드론 위협이 "휴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지난달 7일 휴전에 합의했으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양측의 산발적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전면전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군도 이날 이란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10시 17분(한국시간 28일 오전 11시 17분)쯤 쿠웨이트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쿠웨이트군은 이를 요격했다.

쿠웨이트군은 28일 자국 방공망이 "적대적 미사일과 드론 위협을 요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들리는 폭발음은 방공체계가 위협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시민들에게 당국의 안전 지침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별도 성명에선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국가 안보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현지 매체를 통해 사전 조율을 거쳐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26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IRGC는 전날 밤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은 멈춰 세웠다고 전했다.

IRGC는 "이란이 해협을 통제·관리하고 있다"며 어떤 방해 행위도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수송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