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美드론기업 자금 지원 협상중…생산 확대 목표"

트럼프 장남 주주로 둔 '언유주얼 머신즈' 등 거론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인도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미국 MQ-9 리퍼 드론과 같은 기종이 2009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비행장에 대기 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09.12.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드론의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드론 기업들과 자금 지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국방부와 다양한 민간 드론 기업이 수개월간 관련 논의를 해 왔고, 국방부 협상 담당자들이 조건을 확정하기 전 기업들을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과 공급망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설립된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실(OSC)도 참여했다.

협상 목적은 드론 제조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며, 드론 구매 자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후보 기업에는 육군에 정찰용 드론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퍼포먼스 드론 웍스'(PWD),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으로 있는 드론 부품 공급업체 '언유주얼 머신즈',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소형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네로스 테크놀로지스' 등이 포함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일부 협상의 경우 자금 지원 메커니즘이 서로 달라져 부채와 지분을 동시에 취득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해당 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국방부 투자가 기업들이 자금을 받기 전에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조건부 대출 방식으로 이뤄져 온 것과는 다르다.

이러한 논의는 2027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 6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 저비용·일회용 공격용 드론 30만 대 이상을 신속히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 국방부의 '드론 도미넌스'(Drone Dominance) 프로그램의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한다.

국방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당 약 5000달러 수준으로 드론 가격을 낮추려 하고 있다. 미국산 드론 대부분은 가격대가 대당 수만 달러 수준이다.

2025년 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드론 생산 능력은 최대 10만 대로, 같은 해 기준 약 400만 대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와는 대비되는 수준이다.

미국 드론 업계는 국방부의 드론 구매량이 충분하지 않아 단가를 낮출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