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 협상에 "아직 만족 못 해…합의는 완벽해야" (종합)
"호르무즈 해협 누구도 통제 못 해…합의 시 즉시 개방될 것"
걸프국에 아브라함 협정 동참 압박…"서명 안하면 이란 합의 불확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은 매우 의지가 강하며, 합의를 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족하지 않지만,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거나 아니면 우리는 그저 일을 끝내야 할 것(finish the job)"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종전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군사 공격을 검토할 뜻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들은 우리에게 줘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라면서도, 옆자리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가리켜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그가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동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어느 정도의 진전과 상호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몇 시간 그리고 며칠 동안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핵심은 아주 간단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한 이란과 이란의 지도부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무기 용납 불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정부가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내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우리가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는 중간선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저 합의를 원할 뿐"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체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며 "어느 나라도 이를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협은) 국제 수역이다.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며 "그게 바로 우리가 진행 중인 협상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국영 방송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서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과 그 경로를 관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향후 또 다른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합의는 완벽해야 한다"며 "이란과의 기본 합의가 맺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우리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가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합의를 맺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할 것을 중동 국가들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정을 체결하는 데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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