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란 언론 보도 '종전 MOU 초안' 정면 부인…"완전한 조작"

이란 국영방송 보도 반박…호르무즈 해협 이란·오만 공동관리 등 담겨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미군이 이란 인근에서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란 언론 보도가 "완전한 조작"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통제하는 매체의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들이 '공개했다'는 양해각서는 완전한 조작"이라며 "누구도 이란 국영 매체가 내놓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 팩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비공식 MOU 초안에서 미군이 이란 인근에서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대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1달 내로 전쟁 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이어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과 그 경로를 관리하기로 했다.

이 방송은 최종 합의가 60일 내 이뤄지면 구속력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형식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합의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실질적인 검증 없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부사무총장인 알리 바게리 카니 역시 이란과 오만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니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조건과 절차는 이란 분쟁이 시작되기 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