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투성이' 팩스턴, 트럼프 지지에 텍사스주 상원 후보 확정
공화 경선서 현직 꺾어…11월 민주당 탈라리코 하원의원과 대결
각종 범죄혐의 및 불륜 의혹…공화 텃밭 텍사스 상원선거 안갯속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켄 팩스턴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직 4선 존 코닌 상원의원을 누르고 26일(현지시간) 공화당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팩스턴 장관은 이날 진행된 코닌 의원과의 경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팩스턴 장관은 승리 연설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저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의 최우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급진 좌파가 텍사스를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닌 의원은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승복했다.
텍사스주 선거는 상원 장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텍사스주 선거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53 대 47의 근소한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선거구 중 하나다.
텍사스주는 1994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적 없는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2024년 대선 당시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14%P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자격 미달 논란이 있는 팩스턴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며 텍사스주 상원 의석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팩스턴은 2023년 텍사스주 하원에서 부적절한 특혜 혐의·연방 수사 간섭 혐의·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 혐의로 탄핵당했다가 상원에서 기각돼 직무에 복귀했다. 2015년엔 중범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에 합의하며 가까스로 형사 처벌을 피했다.
또한 여러 측근에 의해 연방수사국(FBI)에 고발당했으며, 불륜 의혹으로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던 2020년 대선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하는 유권자 등록 요건 강화 취지의 '세이브 아메리카법'(SAVE Act)과 강력한 반(反) 이민 정책을 지지하며 친(親)트럼프 인사로 자리잡았다.
팩스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하원의원과 맞붙게 된다. 근래 여론조사에서 팩스턴 장관과 탈라리코 의원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유권자의 8%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상원 공화당 선거운동 조직은 지난해 팩스턴 장관 지명이 "민주당에 텍사스주를 뒤집을 기회를 주고, 공화당이 격전지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수억 달러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상원 다수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대변인은 팩스턴 장관의 승리는 코닌 의원을위해 거의 1억 달러를 들이부은 공화당엔 큰 손실이라며 "심지어 같은 당원조차 팩스턴이 너무 부패했고 텍사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팩스턴 장관을 지지함으로써 당선 가능성보다 충성심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공화당 경선에서 현직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를 지지하며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과 토머스 매시 켄터키주 하원의원을 포함한 현직 의원을 낙선시켰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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