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 공화, 트럼프 하명 선거구조정 부결

공화 다수당인 州상원서 공화당 12명 반기…백악관 측 "배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15.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의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주 내 유일한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를 공화당 우세로 재편하려는 선거구 조정안을 26일(현지시간) 저지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NBC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주 상원은 이날 24 대 20으로 새로운 연방 하원 선거구 조정안을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12명이 민주당 의원 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주 상원은 이후 6월 10일까지 회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휴회로 인해 11월 중간선거 전에 선거구를 재획정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은 전체 7명 중 공화당이 6명이며 민주당은 1명이다.

이번 선거구 조정안은 선거구를 재획정해 유일한 민주당 소속 짐 클라이번 연방 하원의원이 차지한 주 제6선거구를 공화당이 확보할 가능성이 있게끔 구성됐다. 지난주 주 하원 문턱을 넘었다.

반대표를 던진 일부 주 상원 공화당 의원은 각 당의 경선 조기 투표가 시작돼 새로운 선거구 조정안을 시행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 리처드 캐시 주 상원의원은 "양심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이미 진행 중인 선거를 막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백악관 관리는 NBC에 "마지막 표결에서 필요한 표가 모두 확보됐는데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텍사스주를 비롯해 여러 주에서 선거구 조정을 지시했다.

인디애나주 상원에서도 지난해 12월 백악관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표결 끝에 재조정된 하원 선거구 지도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