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유럽 군사 지원 축소 계획…전략폭격기 절반으로 감축"

獨 슈피겔 보도…"전투기는 3분의 1로 감축, 잠수함은 미지원"
나토 "전력 계획서 대미 의존도 과도"…'군사 책임' 재조정 시사

에스토니아에서 휘날리고 있는 나토 깃발. 2023.04.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위기 상황에 유럽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독일 매체 슈피겔(Spiegel)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특사인 알렉산더 벨레즈 그린이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회원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해당 계획을 설명했다.

미국은 유럽에 지원하는 전략폭격기 규모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전투기 수도 현재의 3분의 1로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 해군이 나토에 제공하는 구축함의 규모도 축소하고, 잠수함은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은 무장 드론 지원도 대폭 줄일 계획이라 유럽은 자체적으로 정찰 드론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은 다음 달 초 열리는 전력 구성 회의(force generation conference)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나토 대변인은 "나토 전력 계획에서 미국 의존도가 과도했다"며 유럽과 캐나다가 국방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나토 내 '군사적 책임'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과 유럽은 방위비 분담, 그린란드 장악 시도 등으로 계속 충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5000명 줄이겠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