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0세' 트럼프, 정기 건강검진 앞두고 건강이상설 또 제기

건강 과시하던 트럼프, 2기 취임 후 다리 부종 등 건강 '구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4.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다음 달 80세가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을 앞두고 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1946년 6월 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미국 대통령직에 취임한 역대 최고령 인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을 겪다가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 부르며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건강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7월 손에 멍이 들고 다리가 퉁퉁 부어오른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다리 부종은 "흔한" 정맥 질환 때문이며, 손은 너무 많은 사람과 악수해 멍이 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휘청이거나, 공개 행사 중 졸고 있는 듯한 모습도 논란을 부채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센터 방문 중 두 번째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가 완벽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검사 목적을 비롯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검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건강 이상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목덜미 피부에 발진이 생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치의는 예방적 피부 치료용 크림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를 지낸 조너선 라이너는 "노인들은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며 대통령은 거의 80세"라며 "백악관의 솔직함이 부족해 보인다"고 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 역시 의심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문명 파괴'를 언급하는 등 과격한 발언으로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 MSNOW 인터뷰에서 "이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하다"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인지 능력 검사에서 3차례 연속으로 '만점'을 받았다며 "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자는 누구나 철저하고 의미 있으며 검증된 인지 능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조지 W. 부시·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제프리 쿨맨은 "80세 노인들이 기억력, 추론력, 처리 속도와 공간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인지 선별 검사 외에도 그의 인지적 집행 기능에 대한 추가 선별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WP에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