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상원, 뉴저지 反이민시위 현장방문 중 '최루탄 봉변'

'구금시설 열악' 항의 시위…ICE·군중 대치 중재 나섰다 충돌 휘말려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는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이 최루액 스프레이를 맞은 뒤 의료진의 도움으로 눈가를 씻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출처=@elaadeliahu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계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이 미국 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에 자신의 지역구 뉴저지주 내 이민자 구금 시설 앞 시위 현장을 찾았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뿌린 최루액 스프레이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CNN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뉴저지주 뉴어크의 이민자 구금 시설인 '딜레이니 홀'을 찾았다. 시설 앞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시설 내 "끔찍한 환경"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수용자들에 대한 지지 집회가 이어지고 있었다.

뉴저지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시설 밖에 모인 시위대와 ICE 요원들 간 합의를 중재하려고 시도했다.

김 의원은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대와 요원들 사이에서 양팔을 들어 올리며 '정지' 동작을 취하는 등 자제를 요청했지만, ICE 요원들이 군중들을 향해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하면서 피해를 봤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김 의원이 봉변을 겪은 뒤 의료진의 도움으로 눈가를 씻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김 의원은 이후 지역 언론 'NJ.com'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웠고, 일부가 물병을 던졌는데 요원들이 그쪽을 향해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한가운데에서 나는 손에 무언가를 맞았으며, 주변에 최루 스프레이가 사방으로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눈과 목이 여전히 "타는 듯이 아프고" 손 통증이 "매우 심하다"면서도 "이것은 나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렌 비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시설에 단식투쟁이나 "기준 미달의 환경"은 없다고 부인하며, "이것은 뉴저지주 피난처 정치인들이 후원금 모금 클릭 수를 노리고 벌인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스 차관보 대행은 "이들 피난처 정치인은 살인범, 강간범, 소아성애자, 마약 밀매범들을 자신들의 지역사회에서 격리해 준 ICE 법 집행관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뉴저지주 민주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ICE 법 집행 기관을 비방하는 데 쓰기로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셰릴 주지사는 "딜레이니 홀 내부의 사람들은 아버지이자 어머니이고, 아들이자 딸이며, 우리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며 "우리 국경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의 권리, 건강, 복지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