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앨버타주 분리 추진 경고…"브렉시트처럼 후회하게 될 것"

"투표 당시 예상 못한 결과 나와…지금까지 되돌리려 노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2025.1.16.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앨버타주의 분리 추진에 대해 "위험한 허풍"이라며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원하는 영국의 브렉시트 지지자처럼 결국 후회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브렉시트 당시 영란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영국에서 '일단 투표하고 나면 상황이 부드럽게 해결되고 나중에 협상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사람들이 투표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주민투표를 만류하려고 했는지 묻는 질문엔 "주지사가 항상 내 조언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지사는 21일 앨버타주가 오는 10월 19일 연방 잔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버타주는 연방 균등 지원금 제도로 앨버타주가 석유로 벌어들인 세수가 동부로 재분배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동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0%를 차지한다. 캐나다 중서부 내륙인 앨버타주엔 캐나다 석유 매장량의 98%가 몰려 있다.

카니 총리는 스미스 주지사와 함께 앨버타주의 석유 자원 개발을 위해 관계 개선을 도모해 왔으며, 이달 초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새로운 송유관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앨버타주에서 분리 독립에 대한 지지율은 약 30%에 달한다. 해당 여론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며 위협했을 시점에 이뤄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