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협상 두고 공화당 균열…"이란과의 합의는 재앙"

트럼프 "질서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협상 진행…제대로 된 합의할 것"
MOU 체결 임박 소식에…그레이엄 "이스라엘에 악몽"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첫 국정 연설을 시작하기 전 회의장에 서 있다. 2026.02.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미국 공화당 내에서 종전 협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를 '최악의 합의 중 하나'라고 비판하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과 제대로 된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60일간 휴전 연장을 포함해 이란의 석유 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등이 담긴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약속했으며 추후 이란의 미사일 및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성급히 이란과 종전 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평화 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미국이 이란을 외교적 해결이 필요한 지배적 세력으로 인정한다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이스라엘에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애초에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공격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중 가장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지금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여전히 지배하는 이란 정권이 수십억 달러를 받고, 우라늄 농축과 핵무기 개발 능력을 유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까지 갖게 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재앙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위커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에 "에픽 퓨리 작전(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시한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달성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것"이라며 "이란이 선의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 믿고 추진하는 60일 휴전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관계자들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엑스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은) 전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임박한 이란 합의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야톨라들은 중대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다시 핵무기 개발의 길로 돌아가 세계 테러를 지원하고 자국민을 탄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