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가는 '위험' 건설노동자 '안전'…업종별 AI 대체 기상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900개 직업 분석 결과 공개
반복업무 수요 13%↓·창의 업무 20%↑…단순 대체 아닌 '지적 파트너'로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은 건설이나 생산직 노동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통·번역가는 AI에 대체될 위험이 큰 직업으로 분류됐다.

24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900여 개 직업의 1만 9000개 넘는 직무를 분석해 '자동화 점수'를 매겼다.

자동화 점수는 1점에 가까울수록 대체 가능성이 높은데 통·번역가는 0.8점으로 최상위에 속했고 기자는 0.54점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생산·운송직처럼 현장 기술이 필수적인 직업들은 0점에 가까워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022년 이후 AI가 대체할 수 있는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 관련 채용 공고는 13% 감소했다. 반대로 분석적·기술적·창의적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20%나 증가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건 아니었다. 연구진은 미생물학자나 금융분석가처럼 AI를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직업들도 조명했다.

이를테면 투자 전문가는 AI로 방대한 시장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

연구진은 기업들이 단순히 AI를 비용 절감이나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신 직원들이 AI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면서, 판단력이나 소통 능력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재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동부의 직업정보네트워크와 채용 데이터 분석 기업 라이트캐스트의 2019~2025년 3월 채용 공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챗GPT를 활용해 각 직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자동화 가능성을 점수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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