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푸틴 우크라 침공 후회하게 될 수 있다' 말해"
FT, 소식통 인용해 지난주 미중정상회담 관련 보도
"트럼프, 중·러와 협력해 ICC에 공동대응 제안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폭넓은 논의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회담 결과 관련 팩트시트에는 푸틴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발언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때보다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솔직하면서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나 전쟁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에 이중용도 물자를 제공하면서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한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그 빈도는 많이 줄었다고 FT는 전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19~20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공습을 주고 받고 있고, 종전 조건에도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 중국, 러시아가 힘을 합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ICC에 대해 실질적이고 중대한 대응을 하겠다"며 ICC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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