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일째 상승…트럼프 "이란 시간 없다" 공격 재개 위협

브렌트유 111달러 근접…러 원유 제재 유예 종료까지 겹쳐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15일(현지시간)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05.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경고를 내놓으면서 중동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커졌다.

18일 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 41분 기준 브렌트유 7월물은 1% 넘게 올라 배럴당 111달러에 근접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도 1.75% 상승해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약 8%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핵심(Time is of the essence)"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여전히 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정상화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 진전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해협 통과 물동량도 평시 수준을 크게 밑도는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판매 관련 제재 유예 조치를 종료한 점도 공급 압박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유예 연장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평화 협상 조건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용 우라늄의 미국 이전 △미국의 전쟁 배상 거부 △동결 자산의 일부만 해제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해당 조건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또 다른 반관영 매체 메흐르통신은 "미국은 실질적 양보 없이 전쟁에서 얻지 못한 것을 협상에서 얻으려 한다"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16일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회의를 열고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오는 19일 국가안보팀과 추가 회의도 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이란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