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서둘러라…안 그러면 남는 것 없을 것"
미·이란 협상 교착…레바논·걸프 지역 긴장 확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평화 협상에 신속히 나서지 않을 경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핵심(Time is of the essence)"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공습 이후 사실상 아직 전쟁 상태다. 양측은 지난달 8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갔다. 평시 기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 및 반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최근 협상안에서 실질적 양보를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이란에 핵시설 한 곳만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해외 동결 자산의 일부 해제나 전쟁 피해 배상 요구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메흐르통신은 "미국은 전쟁에서 얻지 못한 양보를 협상장에서 얻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협상 교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긴장도 계속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주말 동안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전쟁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는 29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걸프 지역에서도 불안이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방사능 유출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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