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인플레 수치 좋지 않다" 이례적 인정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산업 시설에서 잭 넌 하원의원(공화당·아이오와)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5.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좋지 않다(not great)"고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낙관적 어조에서 벗어난 발언을 내놨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달 도매물가 상승률은 6%에 달해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다른 제품 가격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지 않았다"며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매우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인플레이션은 단기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평화 협정을 추진하는 이유가 미국인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 내가 이란과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뿐"이라며 "미국인의 경제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질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생활비 급등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국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