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수장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반대" 한 목소리

美국무부 "루비오-왕이, 4월 전화통화 갖고 동의"
주미 中대사관 "호르무즈 항행 보장, 국제사회 공동 이익 부합"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2.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미 피콧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수로를 통과하는 데 어떤 국가나 조직도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루비오 장관이 왕 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중국의 압박을 끌어내기 위해 중국 선박들이 통행료를 납부하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며 "해당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고 방해 받지 않는 항행을 보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이란에 대해 압박을 가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신중하게 대응하면서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보호와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