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 제안에 만족 못해…군사옵션도 선택지"

"방금 이란과 대화했지만 지도부 분열 심각…더 지켜보겠다"
"당장 이란에서 철수해도 승리한 셈이지만 협상 계속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6.05.01.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에 제안한 새 협상안과 관련해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을 나서기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즉석 문답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 대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의 지도부는 매우 분열돼 있고, 서로 간에 매우 논쟁적"이라면서 "그들이 하는 말은 들어보면 한 사람은 이 말을 하고, 다른 사람은 저 말을 한다. 혼란 그 자체"라고 이란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날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새로운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새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같은 달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대화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미국은 이란 해안 봉쇄에 돌입하는 등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에 대한 추가 타격을 검토 중이냐' '전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왜 그걸 말하겠느냐"면서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가서 그냥 그들을 완전히 끝내버릴 것인지, 아니면 협상을 시도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며 "그것들이 선택지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그렇게(군사 공격) 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선택지"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해안 봉쇄와 관련해서는 "100% 효과적이었다"며 "설령 우리가 당장 철수한다고 해도 이미 큰 승리를 거둔 셈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군수 물자 재고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군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엄청난 양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