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美中 고위급 전화통화…왕이 "대만은 중국 핵심 이익"(종합)

왕이, 루비오와 통화…"미국, 약속 지키고 올바른 선택해야"
中부총리, 美재무·무역대표와 화상통화…"협력 확대 및 이견 관리해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2.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3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 달 열릴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다"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중미 협력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열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며 "양국은 어렵게 이룬 안정성을 유지하고 중요한 고위급 교류 의제를 잘 준비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대만 문제가 자국의 최우선 의제임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화상통화를 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양국은 화상통화에서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측은 이번 영상 통화에 대해 "상호 관심이 있는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국 간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 측은 이번 통화에서 최근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 및 대중국 관세 인하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 반도체 업체 화훙에 대한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연기된 후 오는 5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