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최장기 혹사' 美핵항모 포드함 결국 중동 떠나 美복귀
309일 작전으로 만신창이…세탁실 화재와 화장실 고장으로 승조원 고통
링컨함·부시함 등 항모 2척 남아…평화협상 교착 속 전력 공백 우려 커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함이 기록적인 장기 파병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한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포드 함이 10개월이 넘는 긴 파병을 마치고 5월 중순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 함은 이날 기준 총 309일 동안이나 해상에 머물렀다.
이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 항공모함 역사상 가장 긴 작전 배치 기록이다. 통상적인 항공모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으로 긴 기간이다.
장기 파병의 대가는 혹독했다. 무리한 운용으로 함정 곳곳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지난달 12일에는 세탁실 화재로 승조원이 다치거나, 화장실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고장 나는 등 유지·보수 문제가 불거졌다.
이 때문에 포드 함은 귀환 즉시 대대적인 수리 및 정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미 해군은 밝혔다.
포드 함의 이탈로 중동 지역의 미군 전력에는 일부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 지역에는 USS 조지 H. W. 부시 함과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함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이 남아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이어가게 된다.
현재 부시 함과 링컨 함은 아라비아해에 머물며 이란산 원유나 물자를 실은 선박의 운항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해상 역봉쇄를 핵심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 해군은 이란에 이익이 될 수 있는 화물을 운송하던 선박 39척을 나포하거나 회항시켰으며 최근에도 상선 블루스타호를 검문하는 등 봉쇄 작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란과의 평화 협상은 2차 회담이 무산된 이후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런 교착 상태에서 포드 함의 철수로 미국의 군사적 압박 수위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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