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 애크먼 새 헤지펀드, 美증시 상장 첫날 18% 하락

공모가 주당 50달러…40.90달러로 거래 마쳐

미국의 억만장자 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새 헤지펀드 주가가 상장 후 거래 첫날인 29일(현지시간) 1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USA' 공모가는 주당 50달러였으나 개장가는 42달러 안팎에 그쳤고, 4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가 일찌감치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크먼은 X(구 트위터) 팔로워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 유치를 공모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그의 X 계정 팔로워 수는 214만 90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퍼싱 스퀘어 USA가 공모로 조달한 50억 달러(약 7조 4400억 원) 대부분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에게서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상장 이후 주식을 계속 보유할 의무가 없었다.

운용사 '퍼싱 스퀘어'는 24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24.20달러에 마감했다.

애크먼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퍼싱 스퀘어 USA 주식 5주 매입 시 퍼싱 스퀘어 주식 1주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퍼싱 스퀘어 USA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애크먼의 주요 주식형 펀드와 대부분 동일하게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펀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우버 테크놀로지스 등에 투자해 왔으며, 간헐적으로 고수익을 노린 거시경제 헤지 전략도 병행해 왔다.

한편 기업공개(IPO) 이전까지 애크먼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으로 인해 자신의 X 계정에서 공모 관련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는 것이 제한됐다.

애크먼은 28일 저녁부터 X에 부유세, 이란 전쟁 등 일상적인 게시글 사이에 공모 관련 내용을 섞어 올리기 시작했다.

애크먼은 2024년에도 퍼싱 스퀘어 USA와 유사한 대규모 펀드 상장을 추진했으나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