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앤트로픽 재허용 검토…보안 리스크 입장 선회"
미토스 도입 필요성에 정책 전환…국방부와 충돌은 변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백악관이 그동안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해 배제해온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정부 내 활용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연방기관들이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우회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과거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던 기존 입장에서 사실상 정책을 선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 내부 논의를 두고 "체면을 살리면서 앤트로픽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시도"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미토스는 사이버 공격 자동화 등 공격적 잠재력을 지닌 동시에 방어 측면에서도 강력한 도구로 평가되며, 연방기관들의 도입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가안보국(NSA)을 포함한 일부 기관은 이미 미토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국방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최신 버전 업데이트는 제한된 상태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 다양한 산업 기업들과 회의를 열어 미토스 활용 가이드라인과 모범 사례를 논의 중이며, 앤트로픽 사용을 제한한 기존 예산관리국(OMB)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하지만 앤트로픽과 국방부 간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핵심 쟁점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다.
앤트로픽은 모델 사용 조건으로 △대규모 국내 감시 △ 완전 자율 무기 개발 등 특정 용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를 이유로 앤트로픽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규정하고 공급망 리스크 지정 조치를 내렸다.
현재 국방부는 기존 계약 조건에 따라 앤트로픽 모델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해당 조건이 과도하게 제약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사안은 미국 정부가 AI 안보 리스크 관리와 기술 경쟁력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방부 내부는 강경 대응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협력 단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현실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구글이 이미 국방부와 '모든 합법적 목적' 조건에 합의한 상황에서, 앤트로픽만 배제하는 것은 기술 경쟁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악관이 검토 중인 조치가 국방부와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지, 아니면 일부 기관에 한해 협력 문을 여는 절충안에 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 역시 국방부 계약에서 앤트로픽이 설정한 것과 동일한 금기사항을 준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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