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찰스 3세 앞에서 또 "이란, 군사적으로 패배시켰다"
백악관 만찬서 "핵무기 절대 불가…찰스도 동의"
찰스 영국 국왕은 이란·전쟁 관련 언급 안 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군사적으로 패배시켰다"고 또 말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 국빈 만찬에서 "우린 지금 중동과 관련한 일을 좀 하고 있고 매우 잘하고 있다"며 "우린 그 특정 상대를 군사적으로 패배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그 상대가 절대로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찰스는 나보다도 더 내 의견에 동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과의 전쟁 수행 과정에서 동맹국인 영국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여러 차례 비판했었다.
그러나 찰스 국왕은 이날 만찬 답사에서 이란이나 전쟁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수차례 '군사적 승리'를 선언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양측은 지난 7일부터 휴전에 돌입한 상황이나,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지속되면서 실질적 종전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미·이란 간 평화협상 역시 종전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앞서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함께 전쟁을 먼저 끝내고 자국의 핵 개발 문제는 추후 논의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으나, 미국 측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이란의 핵 보유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것 또한 이 같은 협상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란 측은 핵무기 개발·보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으로서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평화적 핵기술 개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찰스 국왕은 앞서 미 의회 연설에서도 이란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동맹이 공동의 가치를 계속 지켜가길 바란다" "고립주의 노선으로 회귀하자는 요구엔 귀를 기울이지 않아야 한다" "대서양 동맹 파트너십은 오늘날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등의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판을 우회 거론하고 고립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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