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국방부가 전황 너무 낙관적으로 전달' 우려"

美시사지 "밴스, 미사일 재고 감소에 북·중·러 위협 대응 우려도"

14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조지아주 애선스 조지아 대학교에서 열린 미국 보수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고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27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의 보좌관들을 인용해 그가 비공개 자리에서 이란 전황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주요 미사일 시스템의 가용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사일 비축량 감소가 중국, 북한,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전쟁 관련 문제 제기에서 신중을 기해 왔다. 디 애틀랜틱은 그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나 댄 케인 합참의장이 대통령을 오도한다고 비난하는 대신 자신의 우려를 개인적인 견해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과 관련한 행정부 내부의 갈등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헤그세스 장관의 소통 방식이 그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그의 자신감 넘치는 어조와 잦은 언론 노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 소식통은 "피트의 TV 출연 경험 덕분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법,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정말 능숙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이란 전쟁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NBC 방송은 미군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일 미군의 공습 영상을 보여줘 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이로 인해 편향적인 정보만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전쟁에 반대해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도 "상당수 의사결정권자가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 전쟁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가 전쟁을 막기 위해 가장 노력한 반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에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