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방적 승전선언 검토…이란 대응 등 파장 분석 중"

로이터 보도…"트럼프 행정부, 중간선거 공화당 악재 우려"
백악관 관리 "국내 압박 막대해"…美51% "감수할 가치 없는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정보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전쟁 승리 선언에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지 검토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보기관들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발을 뺄 경우의 파장을 파악하기 위해 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 2명과 관련 사안을 아는 인사 1명 등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일부 관리들과 보좌관들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이번 전쟁이 공화당의 대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들은 개전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뒤 미국이 역내 병력을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분석했는데, 당시에는 이란이 이를 자신들의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규모 병력 주둔을 유지한다면 이란은 이를 협상 전술로 볼 가능성이 크나, 그것이 반드시 종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2월 28일 개전 이후 9주째에 접어든 전쟁은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로 예정됐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2차 평화 협상은 당분간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커져가는 모습이다. 한 백악관 관리는 전쟁을 마무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내적 압박을 "막대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지난 10~12일 18세 이상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익과 비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결정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물은 결과 51%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수일간의 백악관 논의 내용을 아는 인사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공화당이 치르고 있는 정치적 대가를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군사·정치 지도부에 대한 공습 재개를 포함한 군사적 옵션 역시 여전히 존재하고는 있지만, 이란 본토에 대한 지상군 투입 등 확전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