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겸직" 루비오 美국무, 이란 협상에서 존재감 사라져"
NYT "루비오 대신 위트코프·쿠슈너 등 트럼프 측근이 협상 도맡아"
국무장관·안보보좌관 겸직에 "美 외교에 해가 돼" vs "꼭 나쁜건 아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을 둘러싼 외교 무대에서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올해 들어서 6개의 해외 도시를 방문했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은 2024년 1~4월 11차례의 해외 순방을 통해 30여 개 도시를 방문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전쟁 발발 전후로 열린 핵·종전 협상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을 도맡아 왔다.
NYT는 루비오 장관이 외교 현장의 최전선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까이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임해 왔는데, 이는 1970년대 중반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관계자들은 루비오 장관이 지금의 겸직 상태를 무기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겸직을 시작한 이후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NYT는 많은 전현직 외교관이 그가 때때로 국무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국가안보보좌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초당파 성향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엠마 애시퍼드 연구원은 "국무장관 자리가 사실상 공석인 상태인 것은 국무부 전체와 미국의 전반적인 외교 수행 능력에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등을 지낸 매슈 왁스먼은 "일반적으로 이 두 직책을 겸임하는 것은 실수"라면서도 이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외교 정책도 관리해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의 겸직은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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