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꺼지지 않은 협상 불씨…아라그치 파키스탄 재방문 예정
트럼프 "미 협상단 방문 취소 후 더 나은 제안 받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란 측에서 더 나은 제안을 제시했다. 흥미롭게도, 방문을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채 안 되어 훨씬 더 나은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 전화로도 협상할 수 있고, 그들이 원하면 언제든 우리에게 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대신 트럼프가 간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번 주말에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말을 해왔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양측이 직접 대면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카이는 “미국과의 직접 회담은 없다. 이란의 입장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협상단)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조금 전에 '아니다. 거기 가려고 18시간 비행할 것 없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가졌다'고 말했다"면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에 따르면 이 취소 후 더 나은 제안이 왔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과 회담을 갖고 “매우 성과 있는 방문이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실행 가능한 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이어 오만으로 이동했으며,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러시아행에 앞서 다시 파키스탄을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일련의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접 대면은 불발됐지만, 트럼프의 ‘전화 협상’ 언급과 이란의 ‘더 나은 제안서’ 제출, 그리고 아라그치의 파키스탄 재방문 예고는 협상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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