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파월 연준의장 수사 종결…워시 의장 지명에 속도

공사비 부풀리기 명분, 트럼프 하명 '표적 수사' 의혹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청사 개보수 공사가 예산을 크게 초과했다며 공사비용에 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거울에 비친 미국 워싱턴 DC 연준 청사 리모델링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1.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를 종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닌 피로 연방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본 검찰청에 조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로 검사는 그간 미 법무부가 수사해 오던 연준 청사 신축 공사비 예산 초과 문제를 앞으로는 연준 감찰관이 사안을 대신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사실관계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형사 수사를 재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A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 고위 관리들이 최근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연락해 수사를 종결할 계획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원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신속하게 인준할 것이라고 이전만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 본부 신축 과정에서 예산 초과가 발생한 경위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내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 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 온 파월 의장을 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 의원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의 파월 의장 관련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연준 인사의 인준에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4명의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어 틸리스 의원 한 명만 반대해도 인준안 처리가 막힐 수 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를 지명한 상태다. 이날 미 법무부가 수사를 종결하면서 워시의 상원 인준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