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서 쏜 미사일 채우는데만 6년…대만 방어 능력에 우려"
WSJ "토마호크 1000발 이상 쏴"…CSIS "사드 미사일 80% 이상 소진"
美사령관 "中 억지력 이상 없다"면서도…무기 생산 확대에 속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미사일을 보충하는 데 6년이 걸릴 수 있어 미국의 대만 방어 능력에 우려가 제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1000발 이상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 요격체를 포함한 1500~2000발의 핵심 대공 방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리들은 이를 다시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대만 방어를 포함한 군사 작전 계획 조정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 발발 전 대비 토마호크의 27%, 장거리 합동공대지스탠드오프미사일(JASSM)의 약 36%, SM-6의 3분의 1, SM-3의 거의 절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 미사일의 80% 이상이 사용됐다고 추산했다
해당 CSIS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마크 캔시언 CSIS 수석 고문은 "이 재고를 다시 채우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어용 무기에서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기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란보다 강력한 중국에 맞서면 미군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여러 싱크탱크가 실시한 워게임에서는 대만에서 중국과 충돌할 경우 미군은 수만 명의 병력 손실과 대규모 장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미군에게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중국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 정부와 군 수뇌부는 전력 공백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제독)은 "현재로서는 중국 억지 능력에 실질적인 비용이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비축량 부족이라는 전제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무기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RTX, 록히드 마틴과 몇 년간 무기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록히드 마틴은 사드와 PAC-3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량을 4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RTX는 토마호크,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 등의 납품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무기 생산 증대를 돕기 위해 자동차 업체 등 기타 제조업체도 접촉하고 있다.
백악관도 2027 회계연도 예산의 일환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핵심 탄약 투자를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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