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발 경제난에 무당파 이탈…트럼프 지지율, 2기 최저

NYT "여러 여론조사 분석 결과 국정수행 지지 39%·부정평가 58%"
중동발 고유가에 경제 불안 심화…보수 진영 우군도 이탈 조짐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모습. 2026.04.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기 임기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8%로 2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긍정 평가는 39% 수준에 머물렀다. 긍정 평가에서 부정 평가를 뺀 순 지지율은 마이너스(-) 19.5%포인트였다.

이런 민심 이반의 원인은 이란 전쟁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제난이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휘발유 가격이 치솟아 미국인들의 경제적 불안감을 크게 자극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70%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55%)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소수에 그쳤던 공화당 내 경제 비관론자는 현재 두 배에 가까운 47%로 늘어났다.

분야별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34%, 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은 28%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트럼프의 '입'을 자처했던 우군들마저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 터커 칼슨 등이 이란 전쟁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지지층 내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무당층의 반응도 싸늘하다. 마켓대학교 법학대학원 조사 결과, 정치적 향방을 결정짓는 무당층의 지지율은 취임 초 39%에서 현재 28%까지 급락했다.

물론 공화당 지지층의 80%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콘크리트 지지층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민 정책과 국경 관리 부문에서는 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