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에 비축 핵심 미사일 소진…다른 분쟁시 부족 위기"

"개전 이후 7주간 절반가량 소모…보충에 4~5년 소요될 듯"
CSIS 보고서 "동등 수준 적대국 맞서기에 부족" 우려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 2006.07.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종전에 비축했던 핵심 미사일을 대량으로 소진하면서 향후 몇 년 내 다른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사일이 부족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은 2월 28일 개전 이후 7주간 정밀타격 미사일(PrSM·프리즘) 비축량의 최소 45%,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설계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재고의 최소 절반, 패트리엇 방공 요격 미사일 비축량의 거의 50%를 소모했다.

미 국방부는 올해 초 미사일 생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그러나 CSIS 전문가들과 소식통들은 생산 능력이 증대되더라도 무기 체계를 보충하기까지의 납품 일정은 3~5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과거 핵심 미사일을 소량 발주했기 때문에 단기 납품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다.

또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군은 토마호크 미사일 비축량의 약 30%, 장거리 합동공대지스탠드오프미사일(JASSM) 재고의 20% 이상, SM-3 및 SM-6 미사일의 약 20%를 소모했다. 이들 무기 체계를 보충하는 데는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SIS는 "남은 핵심 탄약의 수량이 중국과 같이 동등한 수준의 적대국에 맞서기에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해당 무기들의 재고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결론 내렸다.

CSIS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캔시언은 CNN에 "탄약 소모량이 커 서태평양에서의 취약성이 증대되는 시기가 조성됐다"며 "이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1~4년이 걸릴 것이고, 필요한 수준으로 확대하기까지는 그 이후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사일 추가 예산을 요청하면서도 무기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방부 추가 예산 요청과 관련해 "이란에서 거론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유로 요청하고 있다"며 "특히 탄약의 경우, 고급 사양은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비축해 두고 있다. 우리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군은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는 우리 국민과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대한 역량을 미군이 갖추도록 하면서 여러 전투사령부에 걸쳐 성공적인 작전을 다수 수행했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