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선택의 여지 없어…훌륭한 합의할 것"(종합)
"美, 협상서 매우 매우 강한 위치…휴전 연장하고 싶지 않아"
"군사적 대응도 준비…중국발 '선물' 싣고 가던 선박 막았다"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에서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며 결국 좋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휴전 연장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필요시 군사행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협상에 대해 "우린 결국 훌륭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그들(이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린 협상에서 매우, 매우 강한(very, very strong)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휴전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 우리에겐 그만한 시간이 없다"고 밝혀 22일 종료 전망인 미·이란 간 2주 휴전을 더 늘릴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이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성급한 타결 대신 대이란 압박을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은 이달 7일 '2주 휴전' 합의와 함께 일단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휴전 만료를 앞두고 미·이란 양측이 종전 합의의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중동 일대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2일 2차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란 측은 이날 현재까지도 협상 대표단 파견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적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며 "군은 당장이라도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기간 미군이 탄약과 장비를 재보충했다며 대이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격을 다시 명령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은 휴전을 수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의 재무장 시도를 차단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중국발 "선물(gift)"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던 선박을 미군이 가로막았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관련 사안에 대해 "이해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나포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 해협을 통해 이란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이른바 '역봉쇄'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선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조달 배제 조치를 받은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에 대해선 "좋은 대화를 했다"며 관계 개선과 계약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결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다른 누군가 스피릿 항공을 인수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관세 정책에 대해선 미국에 더 큰 수입을 가져오겠지만 제도 운용은 다소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혔고, 연방준비제도(Fed) 신축 건물 공사비를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재정 지원과 통화스와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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