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트렁크 15세 소녀 시신"…美가수 데이비드 살인혐의 기소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와 성관계…관계 폭로하려 하자 살해"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도 가능…변호인단은 무죄 주장

가수 데이비드(D4vd)가 2023년 8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노이에하우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영 할리우드'(Variety Power of Young Hollywood) 행사에 참석한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가수 데이비드(D4vd·21)가 2년 전 실종 신고된 15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데이비드 명의의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 7개월여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비드는 잠복 후 범행, 금전적 이익을 위한 범죄 저지, 수사 관련 증인 살해 등 특수 정황이 포함된 살인, 지속적 성행위,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하고 외설적인 성행위, 시신 훼손 등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는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네이선 호크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지 여부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8일 "테슬라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압류 차량 보관소로 출동한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차량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가방 두 개에 나뉘어 트렁크에 담겨 있었다.

해당 차량은 한 시민이 "72시간 이상 방치된 차량"이라며 신고해 압류된 뒤 5일부터 보관소에서 보관 중이었다. 차량은 데이비드의 명의로 등록돼 있었지만 도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시신의 신원은 2024년 4월 5일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엘시노어에서 실종 신고된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15)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셀레스트가 2025년 4월 23일 데이비드의 자택을 찾아간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셀레스트가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해 커리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데이비드가 셀레스트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호크먼 지방검사는 수사 결과 데이비드가 성인이었을 때 미성년자였던 셀레스트와 성적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셀레스트가 잔인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원인은 검시관 보고서가 공개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측 변호인단은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이 수집한 증거를 청취하기 위한 예비 심문을 가능한 한 빨리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드의 변호인 블레어 버크는 LA 고등법원 공판에서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 버크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그가 그녀의 사망 원인도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테레사 맥고니글 판사는 데이비드에 대해 보석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데이비드는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영상에 삽입할 곡을 직접 만들며 2022년부터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히트곡 '로맨틱 호머사이드'(Romantic Homicide)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지난해 정규 1집을 발매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도 출연했다. 시신 발견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는 북미와 유럽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