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장 가능성 매우 낮아…해협 봉쇄 유지"(종합)

"워싱턴DC 기준 22일 저녁 데드라인, 합의 않으면 전투 재개"
"밴스 부통령, 이날 늦게 파키스탄行…오바마보다 나은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주간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면서 재차 이란에 합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자신이 발표한 이란과의 휴전 연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면서 "워싱턴DC 시간 기준 수요일(22일) 저녁"이 휴전 만료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 재개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게 예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며,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도 미국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안 봉쇄 방침도 유지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것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절박하게 그것이 열리기를 원하지만, 나는 합의가 서명될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평화 조건을 논의하는 회담이 모두에게 잘 작용할 수 있다면서, 직접 회담에 참석하고 싶지만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날 늦게 JD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해 오는 화요일(21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쁜 합의를 하지 않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상의 모든 시간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JD 밴스 부통령이 곧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만나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우리가 이란과 만들고 있는 합의는 일반적으로 '이란 핵합의'라고 불리는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CPOA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와 체결한 핵 합의다.

JCPOA에 따라 이란은 국제 제재 완화를 대가로 원심분리기의 수와 종류, 우라늄 농축 수준, 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해 제한하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 이를 파기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JCPOA는 우리나라 안보와 관련된 최악의 협정 중 하나였다"며 "핵무기 개발로 가는 지름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아래에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스라엘과 중동뿐 아니라 유럽, 미국, 그리고 다른 모든 곳에 평화, 안보,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별도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는 "나는 전쟁에서 크게 이기고 있다"면서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반미적인 가짜 뉴스 언론은 이란이 이기기를 응원하고 있지만, 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엑스(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AH-64 아파치 헬기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 2026.04.20. ⓒ AFP=뉴스1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해상 봉쇄를 우선 해야 한다며 표면적으로는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협상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로선 미국과의 2차 협상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이 외교를 진전시키는데 진지하지 않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바가이는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가 전달한 미국 측의 제안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이란 매체에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파키스탄옵서버는 이란 측 협상단도 21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팽팽한 군사적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이란 화물선의 엔진실을 타격해 나포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미국 함대를 겨냥해 드론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지만, 전면적인 군사충돌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해군 구축함 스프루언스호(DDG 111)가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에서 이란 국적의 화물선인 투스카호를 나포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투스카호의 가장 최근 위치는 4월 19일 오만만 인근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2026.04.19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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