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레바논 열흘 휴전' 직후 "헤즈볼라 똑바로 행동하길"

"더 이상 살육 없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 휴전' 발효 직후 "헤즈볼라가 중요한 시기에 온건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이 발효된 지 약 2시간 30분 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겐 정말 멋진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또한 "더 이상 살육은 없어야 한다"며 "마침내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주 내로 백악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도 직후 레바논과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두 차례 성명을 통해 휴전 성립을 인정했으나 휴전 수용 여부에 대해선 "상황 전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약속과 합의를 어긴 전력이 있다"며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전쟁 중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가 됐던 고향 마을로 귀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3월 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후 지금까지 2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남부를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

헤즈볼라는 또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영토 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주둔 방침을 비판했다.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선공으로 이란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 중동에서 이란의 가장 중요한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3월 2일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대응에 나서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감행하며 6주간 전투가 계속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