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잔류 용납 불가"…휴전 준수는 즉답 피해
휴전 준수에 "상황 전개 따라 달라질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7일(현지시간) 자정(레바논 시간 기준·한국 시간 17일 오전 6시)을 기해 발효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 휴전'을 인정하면서도 준수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두 차례 성명을 통해 휴전 성립을 인정했다. 하지만 휴전 준수 여부에 대해선 "상황 전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약속과 합의를 어긴 전력이 있다"며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전쟁 중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가 됐던 고향 마을로 귀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NYT는 일부 피난민들이 휴전 발효를 기해 이날 새벽부터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3월 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후 지금까지 2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남부를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
헤즈볼라는 또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영토 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주둔 방침을 겨냥했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직접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레바논 군대보다 더 강력한 무장단체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는 과거 레바논 정부가 협상한 일부 합의를 준수해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6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주 내로 백악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도 직후 레바논과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우리는 확장된 안보 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을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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