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유럽, 美·이란 평화합의 체결, 6개월은 걸린다 예상"
블룸버그 "트럼프 낙관론은 시장영향 고려…휴전 연장해야"
"내달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되지 않으면 세계 식량 위기"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이 이번 주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은 양국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걸프 및 유럽 정상들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가 체결되기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기간까지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정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까지 개방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이란과의 협상을 낙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합의에 매우 접근했다며 이번 주말 후속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채텀하우스의 롭 매케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향후 물리적 충돌 재발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는 가능한 일이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려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거대한 치킨게임과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외에도 이란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제재 완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평화 합의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캐어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합의 가능한 지점이 존재한다며 이란이 일정 기간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고 우라늄 농축 중단을 약속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미국이 일부 이란 자산 동결을 해제하고, 원유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이란의 안보 보장 요구와 관련한 합의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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