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펄프픽션식 공군구조팀 기도문 낭독…"진짜 성경인 줄"
기독교적 언급 자주 해온 행태 맞물려 논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펜타곤(국방부) 예배에서 영화 ‘펄프 픽션’ 대사를 변형한 기도문을 낭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 구조 작전과 관련해 공군 구조팀이 사용한 ‘CSAR 25:17’이라는 기도문을 소개했다. 'CSAR'은 전투 수색 및 구조의 약자다.
미 공군 구조팀은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위험한 임무 전에 동료애를 다지고 사기를 높이는 의미로 성경 구절을 변형한 기도문을 낭독한다. 성경 구절은 "내가 그들에게 큰 보복을 행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는 간결하고 신학적 의미에 집중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미 공군 구조팀은 펄프 픽션 영화 속 배우 사무엘 L. 잭슨 대사를 이용, 변형해 이용해 왔다.
영상이 퍼지면서 일부 언론과 네티즌이 헤그세스가 성경 구절을 잘못 인용했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는 "기도문은 CSAR 25장 17절이다. 함께 기도해 달라"고 해서 정통적인 성경 구절인 듯이 들리게 말했기 때문이다.
헤그세스는 이 자리에서도 이란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 탑승 장교 구조 작전 중 낭송되었다고 밝혔지만, 미 공군 구조팀의 전통을 모르는 이들에겐 헤그세스가 성경 구절을 왜곡한 것으로 들리게 된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구조팀이 실제 사용한 맞춤형 기도문을 공유한 것"이라며 "영화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지만 성경 구절을 잘못 인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헤그세스가 평소 브리핑과 행사에서 기독교적 언급을 자주 해온 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백악관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종교적 수사가 작전 설명을 흐리게 한다"며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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