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연준 본부 '급습'…파월 의장 옥죄기 최고조
공사비 부풀리기 명분, 트럼프 하명 '표적 수사' 의혹
차기 의장 인준도 '빨간불'…연준 독립성 우려 지속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워싱턴DC 연방 검찰이 14일(현지시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표면적으로 연준 청사 신축 공사비 증액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 온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 검사장의 대리인과 수석 조사관 등은 연준 청사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내부 둘러보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연준 측은 사전 승인 절차가 없었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출입을 즉각 거부했다. 연준 측 변호인은 이번 시도가 법원 판결을 우회하려는 부적절한 처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피로 검사장은 이번 방문이 공사비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초기 예산보다 비용이 거의 80%나 초과한 건설 프로젝트는 엄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런 사람들이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다"고 연준의 관리 능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법원은 앞서 검찰의 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제임스 보스버그 연방 판사는 검찰의 소환장 발부 요청을 기각하며 "수사의 주된, 혹은 유일한 목적이 파월 의장을 괴롭히고 압박하는 데 있다"고 명시했다. 검찰은 이 결정에 공식적으로 항소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워시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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