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틀내 놀라운 일"…16일 회담 재개 강력 시사(종합)
잇단 인터뷰에서 "전쟁 거의 끝나…2주 휴전 연장도 필요 없어"
밴스 "대통령, 포괄적 합의 원해"…'핵농축중단 기간' 놓고 힘겨루기 할듯
- 윤다정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틀 내 놀라운 일"을 언급하며 종전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6일 이란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난 주말 첫 종전협상 결렬 및 미국의 호르무즈 역(逆)봉쇄로 고조됐던 역내 긴장이 빠르게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시작된 2주 휴전은 오는 21일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끝나는 게 매우 가깝다고 본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그들이 매우 절박하게 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 조나단 칼 기자에게도 "앞으로 이틀 동안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란과의 2주 휴전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칼 기자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끝날지, 승리 선언을 통해 끝낼지 묻는 질문엔 "어느 쪽으로도 끝날 수 있지만, 합의가 더 낫다"며 "그래야 그들이 재건할 수 있다. 급진주의자들을 제거해 지금은 정말로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된 뉴욕포스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당신은 그곳(파키스탄)에 머무르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는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12일 중재국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이 21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후 미국이 13일 이란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단행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첫 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보수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 참석, 이란 협상단이 합의를 원하며 "우리는 현재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이란과의 잠재적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합의(small deal)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거대한 합의(grand bargain)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가 제안하는 거래는 바로 그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들이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우리는 이란이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많은 불신이 존재한다"며 "그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재개 움직임 속에 중재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첫 대면 회담이 열렸던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를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샤리프 총리는 이르면 16일 예상되는 2차 회담을 앞두고 사우디·튀르키예 지도자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을 포함해 광범위한 안보 분야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란 측에서는 아직 추가 협상 개최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측과 접촉한 결과 2차 협상에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이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 측이 미국과의 추가 대면 협상을 앞둔 민감한 외교 국면에서 즉각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한다"며 해상을 통한 원유 수송을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에 게시한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 성명에서 "미군은 중동에서 해상 우위를 유지하면서 이란 항구의 봉쇄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봉쇄가 이행된 지 36시간도 안 돼 미군은 해상을 통해 이란을 오가는 모든 경제 무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작전 첫 24시간 동안 어떤 선박도 미군 봉쇄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회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모든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개시했다.
협상이 재개될 경우,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1차 협상에서 기존의 '농축 전면 금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0년간 농축 중단'을 제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5년 중단'으로 수정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20년'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15년 제한보다 강화된 조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과거 자신이 "최악의 합의"로 비판하며 탈퇴했던 JCPOA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20년 중단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줄곧 말해왔다"며 "따라서 '20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이를 '승리'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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