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트럼프의 '예수 이미지' 삭제, 내가 요청한 것"

존슨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말해…트럼프도 동의해 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예수를 연상케 하는 인공지능(AI)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직후,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공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쳐) 2026.4.14 ⓒ 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삭제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이미지를 보자마자 대통령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대통령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동의했고 이미지를 삭제했다"며 "그게 옳은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그 이미지를 어떻게 보았는지 설명했고, 나는 그가 그 이미지를 전혀 신성모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자신과 의견 충돌을 빚은 교황 레오 14세를 비난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문제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 이미지는 그가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한 남성의 이마에 손을 얹고 병을 치유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의 옷차림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 튜닉과 하얀색 옷을 걸치고 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이미지가 '신성모독'이라는 논란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저널리스트 메건 배셤은 X(구 트위터)에 "대통령이 재미있으려고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어떤 약물의 영향 때문인지, 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에 대해 어떤 (설명) 가능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이것을 내리고 미국 국민에게, 그다음에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3일 해당 그림을 삭제했으나 이미지가 의사로서 사람들을 치유하는 자기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