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재' 시진핑, 美 겨냥해 "세계 정글의 법칙 회귀 안돼"
NYT "이란 전쟁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공개 발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을 겨냥해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위험을 감수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국제법의 권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유리할 때만 법을 이용하고 불리할 때는 저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YT는 이란 전쟁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공개 발언이라며 지난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체결한 2주 휴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석유 수입량의 최대 4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선박 통행을 제한하고,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를 시작한 곳이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13일) 파키스탄 외무장관에게 지난 주말 파키스탄이 주최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에서 평화 합의 도출엔 실패했으나 "어렵게 얻은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대중국 특사와의 회담에서도 중국이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고, 이란과 협력 관계와 미국과의 긴장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중 때 미·중 무역 전쟁 휴전 연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딩룽 상하이 국제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중국이 외교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가능한 한 빨리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게 핵심"이라며 "평화 회담에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며, 중국은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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