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틀내 파키스탄서 협상 가능성"…20년 농축중단 불만(종합)
뉴욕포스트 인터뷰서 2차 협상 가능성 시사…외신들 "이르면 16일 회담" 보도
'美, 핵농축 20년 중단 제안' 보도에 트럼프 "이란 '승리' 느끼게 하기 싫어"
-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회담이 이틀 안에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외신들이 이르면 16일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된 뉴욕포스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회담 전망과 관련해 "당신은 정말 그곳(파키스탄)에 머무르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는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란 회담에서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무니르 총장은 이집트,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환상적이며, 따라서 우리가 그곳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며 "관련도 없는 다른 나라에 우리가 왜 가야 하겠느냐?"고 발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에 "상황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알다시피 조금 느리다"며 "상황은 진전되고 있으나 그곳(파키스탄)에서 회담할 것 같지는 않다. 아마 다른 장소로 갈 것이다. 염두에 둔 다른 장소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좀 더 중심적인 곳을 원한다. 유럽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파키스탄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과 이란은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의 중재 하에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21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추가 협상 일자를 잡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협상 대표단이 이번 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과 접촉했고, 2차 협상에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확정된 날짜는 없으며 대표단은 오는 17~19일 일정을 비워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AP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이 만료되기 전 종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새로운 대면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계자는 장소와 일정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목요일(16일)에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CNN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2차 회담 장소로 이슬라마바드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CNN에 향후 며칠 내 협상이 진전될 경우를 대비해 회담 날짜와 장소를 모색 중이라며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2차 협상이 열릴 경우 첫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기간을 놓고 양국 간 중점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당시 협상에서 이란에 기존 '우라늄 농축 제로'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수정한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몇 년간의 '한 자릿수' 농축 중단을 수정 제안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측의 수정제안이 '5년 중단'이었다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20년 농축 중단' 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줄곧 말해왔다"며 "따라서 '20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예를 통해 이란이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전할 수 있게 하면 합의 도출이 쉬워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나는 그들이 승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에 누가 미국 대표로 참석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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